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충재 이하 건산연)은 최근 2023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2023년 건설경기 전망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건설경기도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건설수주는 공공부문 3.1%, 민간부문 9%가 각각 감소해 모두 부진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금리상승영향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 등에 따른 영향으로 2023년에는 수주 규모가 7.5% 감소한 206.8조원으로 전망했다.

2023년 건설투자 전망은 0.1%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특히 상업용 건물투자와 토목투자의 부진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주거용 건축 투자는 일부 회복이 있으나 금리상승 영향으로 미분양이 증가해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비주거용 건축 투자는 상업용 건물투자 감소 영향으로 위축될 전망이다. 다만 반도체 공장 투자로 일부 감소폭이 완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

토목투자는 민간자사업 일부 회복이 있을 수 있으나 토목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공공공사가 정부 SOC 예산 10% 이상 감소한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는 건설경기 부진의 원인이 급증한 공사비였다면 올해에는 자금시장 불안정이 건설투자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3년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119조2000억원으로 올해보다 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도급 계약액 증가율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실질 계약액 증가율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3년 전문건설업은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시장 악화, 기업 도산 우려, 상호시장 진출 불균형 등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건산연 관계자는 ”올해부터 적자기업이 증가해 개별 건설사들의 위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높은 수준의 금리는 이 속도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주택경기까지 얼어붙어 미분양이 크게 증가할 경우 한계기업은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건설경기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금융환경이 개선되는 2024년 이후에나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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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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